1. 동화 전문 서점의 가치: 상상력과 공감력을 키우는 공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할 때, 많은 부모들은 자연, 체험 활동, 박물관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아이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동화 전문 서점 방문이다. 이러한 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감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전문 서점은 연령대별 책 큐레이션, 동화 읽어주는 시간, 캐릭터와 함께하는 체험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아이의 몰입도를 높인다. 일반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책과 아이가 직접 교감하는 순간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부모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의 세계에 들어가며,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귀중한 기회가 된다.
서울의 ‘스토리텔링 북카페 마리앤마마’는 동화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아이가 책을 읽고 놀며 쉴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제공한다. 이처럼 동화 전문 서점은 놀이와 교육, 문화가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2. 지역별 추천: 동화 서점 명소 3곳 탐방
전국에는 개성 넘치는 동화 전문 서점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을 넘어서,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장소로서 존재하는 곳들이다. 아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화 전문 서점 세 곳이다.
첫 번째는 제주의 ‘그림책방 소리소문’. 자연 속에 자리한 이 서점은 독립 그림책과 해외 아트북을 전문적으로 큐레이션한다. 작은 갤러리 형태로 구성된 내부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매주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이나 낭독회를 개최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두 번째는 **부산의 ‘모모책방’**이다. 해운대 인근 골목 안에 위치한 이곳은 동화책 전문 서점으로, 다양한 주제의 동화를 코너별로 분류해두고 있으며, 독서 프로그램과 독립출판 아동도서도 만날 수 있다. 부모를 위한 ‘그림책으로 아이와 소통하는 법’ 워크숍도 함께 운영된다.
세 번째는 **서울 망원동의 ‘키즈북서울’**이다. 다양한 테마의 그림책을 월별로 큐레이션하여 전시하는데, 공간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무엇보다 서점 한편에 마련된 **‘그림책 놀이터’**는 독서와 놀이가 함께하는 진정한 복합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아이와 책을 더 가깝게: 독서 체험 프로그램의 중요성
동화 전문 서점의 핵심은 ‘책’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책을 매개로 한 경험과 소통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아이는 단지 책을 읽는 것보다, 책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거나 표현해볼 때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얻는다. 그래서 많은 동화 전문 서점들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참여형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권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인형극, 독후 미술 활동, 역할극 놀이 등이 연계되는 프로그램은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 표현력을 고루 키운다. 실제로 ‘책놀이터 꿈꾸는 다락방(대전)’에서는 매주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실제 책 형태로 제작해가며 독서와 창작을 동시에 경험한다.
또한 부모를 위한 동화 읽는 방법, 아이와의 대화 기법에 관한 소규모 클래스도 진행되어, 가족 전체가 책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여행 코스를 넘어, 아이의 정서 발달과 가족 유대감 향상에도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다.
4. 동화책 여행의 지속 가능성: 책으로 남는 추억
동화 전문 서점을 여행지로 삼는다는 것은 단순히 ‘어디에 다녀왔다’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책 한 권이 남긴 감정의 흔적, 이야기 속 세상에서 함께 웃고 울던 기억은 오랫동안 가족의 추억으로 남는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아이는 그날 읽었던 동화를 다시 꺼내보며, 정서적 안전지대를 스스로 되새길 수 있다.
또한 많은 동화 서점에서는 독립출판 그림책, 한정판 아트북 등을 다루기에, 평범한 책이 아닌 특별한 기념품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의 ‘달그락 그림책방’은 아이의 이름을 넣어 만든 맞춤형 동화책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모들이 특별한 선물로 찾는 명소가 되었다.
서점 여행은 반복할수록 더 깊어진다. 계절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고, 아이의 관심사가 변하며, 읽는 방식도 달라진다. 즉, 한 번으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화하는 문화적 습관이 되는 것이다. 동화 전문 서점은 단지 책을 고르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문 앞의 세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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